구속사를 ‘언약-성취’의 과정으로 명쾌하게 해석,
횃불 언약 중 ‘땅’에 관한 약속의 성취과정과 10대 재앙, 출애굽 광야 노정 등을 하나님의 언약 성취의 과정으로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는 독보적인 책
휘선(輝宣) 박윤식 목사는 집요하리만큼 아브라함의 「횃불 언약」에 집착하고 있다. 이 책 「횃불 언약의 성취」는 구속사 시리즈 제 2권 ‘잊어버렸던 만남’의 후속편으로 저술하였다. 2권의 내용도 지금껏 나온 횃불 언약에 관한 책 중 어느 것보다 방대한 양을 자랑하고 있는데, “못다한 얘기”가 얼마나 많길래 전작보다 많은 분량의 후속편을 쓴 것일까?
첫째 이유는 ‘언약’에 대한 저자의 강조점에 있다. 저자는 아담부터 마지막 종말의 역사가 일관되게 하나님의 언약에 의해 출발하고 그 언약을 성취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의 자취라는 신학적 인식을 확고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구약의 수많은 언약 가운데 아브라함과 체결한 ‘횃불 언약’을 구속사적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출발점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횃불 언약’의 주변을 맴돌며 떠나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이유는 아브라함의 중요성이다. 믿음의 조상으로서 아브라함이 보여준 ‘믿음의 행적’은 모든 신약 성도들이 뒤따라 걸어야 할 신앙의 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이행하기 위해 수많은 난관을 뚫고 말씀을 성취하는 과정은 곧 하나님의 구속역사와 동일한 궤적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확고한 언약신학이 구속사 시리즈 제 8권 「횃불 언약의 성취」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전작인 제 2권 「잊어버렸던 만남」 만남에서 ‘소홀히’ 다룬 ‘땅’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출애굽 과정의 주요 행적에 대해 날짜와 요일까지 상세하게 밝힌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출애굽 사건의 역사성을 완벽하게 입증한 책
역사적 종교로서 기독교는 자유주의 신학의 거센 도전에도 결코 부인할 수 없는 그 ‘역사성’으로 인해 오늘날까지 ‘진리’로 살아 남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성경을 한낱 ‘신화’(myth)나 ‘허구’(fiction)로 여기려는 사람들에게 성경의 사건들을 ‘역사적 사실’로서 입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역사성의 핵심은 구체적 유물과 사건이 발생한 연대와 날짜 등으로 입증된다. 그런 측면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출애굽부터 시내 광야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정확한 날짜와 요일까지 복원하여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10대 재앙에 대해서는 1차 피 재앙을 주전 1446년 1월의 전달 25일(토)에 시작하여 마지막 10차 재앙이 1월 15일(목)에 일어나기까지 총 20일간 진행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그 어떤 구약신학자나 목회자들도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10대 재앙과 출애굽 과정에 대한 포괄적 설명이나 영적 의미에 대한 해석은 많이 있었지만 이러한 ‘해석과 의미’ 또한 역사성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성경무오’에 대한 저자의 확고한 신앙과 구속사적 관점에서 횃불 언약 성취 과정을 연구하여 각 사건들의 ‘역사성’을 날짜와 요일까지 복원하여 입증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0여 년 간 자유주의의 도전에 고전하는 보수신학의 위기를 일거에 해소하는 쾌거이자 성경을 다시금 성도들의 유일무이한 진리의 척도로 회복시킨 것이다. 이것이 갖는 중요성은 2천년 기독교 역사에서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의 가치를 복원시킨 종교개혁의 업적을 능가하는 것이다.
10대 재앙과 광야 노정, 가나안 입성의 과정을 ‘섭리적 관점’에서 명쾌하게 해석
저자의 신앙관, 아니 구약을 이해하는 통찰력은 너무나 일관되다.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이 한 가지 사실로 개인과 민족의 역사를 설명하시고 있다. 아브라함과 횃불 언약을 체결하고, 이를 성취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그의 후손들인 이스라엘의 역사를 주관하신다. 430년간이나 살던 애굽을 나오는 과정, 10대 재앙을 통해 애굽의 모든 신들을 파하고 선민의 위대한 승리를 선언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광야 노정 속에서 종되었던 백성을 새 땅의 주인으로 개조하시는 하나님의 ‘광야 교회 훈련’ 모습은 너무나 사실적이고 생생할 뿐 아니라 구속사적으로 일관되게 서술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잘 해석해 놓은 ‘과거의 책’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나침반이 되는 ‘오늘의 책’이다. 길 없는 광야를 헤쳐나가고 방위를 분간할 수 없는 깊은 산 속에서 목적지를 올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지도’와 같은 책이다. 이는 [출애굽-광야 노정-가나안 입성]을 구원의 성취과정으로 이해하며, 횃불 언약을 이미 과거에 성취된 언약이 아닌 미래적으로 완성될 언약으로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참으로 신기한 책이다. 광야 노정과 같이 어찌보면 성경에서 가장 따분한 이야기 부분을 손에 땀을 쥐고 읽을 수 있게 해주며, 이스라엘의 출애굽에 관한 내용을 오늘 지금 나의 이야기로 여기게 하며 은혜와 감동의 스토리로 재현시켜 주기 때문이다. 애굽과 같은 세상 속박에 놓여 있는 자, 광야처럼 길 없는 곳에서 헤매이는 자들이 있다면 주저말고 이 책을 읽으라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집어 드는 순간 모든 속박의 줄을 끊고 최첨단 내비게이션을 손에 쥔 것처럼 독자 여러분들은 가나안을 향해 힘차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