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권별

속옷에 매는 띠

출처 6권 초판 7쇄 348-349page

대제사장의 속옷은 위에서 아래까지 통으로 짜여져 매우 헐렁하기 때문에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띠를 띠게 되어 있었다(Ant. 3.154). 띠는 가슴에서 한 바퀴 돌려서 묶고 발목까지 길게 늘어지게 했다(Ant. 3.155). 레위기 8:7에 “아론에게 속옷을 입히며 띠를 띠우고...”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 “띠우고”는 히브리어 ‘하가르’로 ‘허리띠를 매다(묶다)’라는 뜻이다.
‘속옷에 매는 띠’는 가는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로 수놓아 만들었다(출 39:29, 참고-출 28:39). 여기 사색(四色) 실 중 눈길을 끄는 것은 가늘게 꼰 베실이다. 속옷을 만드는 재료도 ‘가는 베실’이었으며(출 28:39), 성막을 덮는 덮개에 수를 놓을 때에도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수놓아” 짰다(출 26:36, 27:16, 36:37, 38:18).
띠를 만드는 재료인 ‘가는 베실’(출 39:29)은 히브리어 ‘쉐쉬 모쉬자르’로, ‘가늘게 꼰 베실’(fine twisted linen)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가늘게 꼰 베실은 수많은 공을 들여 만든 실이다. 적기에 수확한 삼대를 푹 삶아 찌고 말리고 다시 물에 담가 불려서, 그 껍질을 한 올 한 올 정성을 들여 가늘게 찢어서 만들어야 했다. 그것을 일일이 다 이어서 기다란 실을 만들고, 가는 실이 뜯어지지 않도록 꼬았다. 거친 삼대의 색을 순백색으로 만들기 위해 양잿물에 이틀 밤을 꼬박 담갔다가 헹구어 볕에 말려야 한다. 들판에서 자란 삼대가 가늘게 꼰 하얀 베실이 되기까지 그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죄인인 우리를 보배로운 존재로 변화시켜 가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을 보는 듯하다. 순백색은 의의 상징이다. 부름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빈틈없는 간섭 속에 옳은 행실로 신앙이 여물어 가고, 다함이 없는 은혜로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로 준비되어 간다(계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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