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제 2기에서 생략된 대수
예수 그리스도 족보 제 2기(마 1:6-11)는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통치를 시작할 때(삼하 5:4-5, 왕상 2:11, 대상 3:4)부터 바벨론 제 2차 포로 시기까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연도로는 주전 1003년부터 주전 597년까지 약 406년의 기간이요, 인물로는 다윗부터 요시야까지 14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역사의 기록(대상 3:11-12)을 보면 17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람(여호람)과 웃시야 사이에 빠진 혈통은 3대로, ‘아하시야, 요아스, 아마샤’입니다. 여기에 여왕 아달랴를 넣으면 남 유다 왕들 가운데 4명이 빠져 있는 것입니다.
* 여왕 아달랴는 아하시야 사후 남 유다를 6년간 통치(왕하 11:3-4, 대하 22:12, 23:1)
그렇다면 아하시야, 요아스, 아마샤, 그리고 아달랴는 왜 예수님의 족보에서 생략된 것일까요?
남 유다 6대 왕 여호사밧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며(왕상 22:43, 대하 20:32), 전심으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한(대하 17:6) 선한 왕이었으나 자신의 가문뿐만 아니라 남 유다에 아주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것은 아들 여호람을 아달랴(북 이스라엘 아합 왕의 딸)와 결혼시킨 것입니다. 이로 인해 향후 오랜 기간 동안 남 유다는 극심한 영적 폐해에 시달리게 됩니다.
네 왕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태복음 1장의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을 압축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그 목적이 혈통의 연속성을 기록하는 데 있지 않고 순수한 믿음의 계보, 끊어짐이 없는 언약의 흐름을 보여 주려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달랴와 관계되어 우상을 숭배하며 그 삶이 악하여 마지막이 비참하게 끝났던 네 왕을 예수 그리스도 족보 2기에서 생략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뜻에 도전하고 언약의 등불을 소멸시키려 한 악에 대해 반드시 심판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을 드러내신 것입니다(왕하 8:27, 대하 22:3).